앨리스는 동화책 한 권을 본 줄 알았지,
붉은색 표지의 동화책 한 권을.
그녀가 다시보니, 알고보니
그건 귀여운 아기 토끼.
토끼가 말하길, "아이쿠! 아이쿠! 너무 늦겠어!"
아무래도 루이스 캐럴 님의 작품이라면 수학논문이 번역되어 나오더라도 기쁘게 사볼 지경이다.
오랫만에 서점에 갔다가 신간서적 코너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얼마나 놀라고 기뻤던지!
제목 옆에 조그맣게 인쇄되어 있는 '루이스 캐럴' 이라는 이름에 시대를 초월하는 그리움이라도 느낀 것만 같았다.
《이상한 나라의 앨리스》는 여러 출판사에서 지금까지도 새로이 출판되고 있지만,
이 책을 한국어판으로 읽을 수 있게 되다니 기분이 정말 남다르다.
이 기세로, 《스나크 사냥》도 다시 한국어판이 나올 수 있을까?
그리고 서간집이라던가. 《뒤엉킨 이야기》라던가. 유작 시집이라던가..
(물론, 디지털 북으로 나와있는 걸 보긴 했다. 하지만 역시 손에 잡을 수 있는 책이 보고 싶다.)
P.S.
사진 밑에 적어 놓은 (서툴기 그지없는)시는《실비와 브루노》에 나오는 '미친 정원사의 노래'시리즈를 패러디 해 본것.
궁금하신 분은, 부디 그 이상하고도 유쾌함 넘치는 원작의 시를 확인 해 보셨으면 좋겠다.
직접 써보니 이상한 걸 그럴듯하게 쓰는 것은 엄청 어려운 일이였다.
우왕, 택배다~!
내꺼야? 내꺼야?
영차~영차~
영차! 영차! (?)
부스럭! 부스럭!
꺄, 새 옷이다! 만세~!
에킁아, 잠깐만. 그 옷 코슝이꺼야~
에킁이꺼는? 에킁이꺼는 없어? ;ㅅ;
※주: 코슝이 - 에킁이의 친구, 코코슈카의 애칭.
에킁이 - 에크루의 애칭.
친구를 대신해 택배를 받으면서 리뷰 사진을 찍어주기로 해 놓곤, 쓸데없는 예능감이 폭팔해서..
한 입만.. 한 입만..
(깜짝!) 먹을래요?
에킁이가 먹어도 돼? 냠냠-
물론, 나중에 매직블럭으로 새끼손가락 박박~ 문질러야했다.
모처럼 사온 토끼모양 컵케이크인데 먹기 아까워서 사진으로 남길 겸 ㅎ_ㅎ